[인물] '골프 여제' 박인비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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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김형식 기자】박인비(KB금융그룹)는 소리 없는 강자다.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말도 많았다. 출전해야 한다. 양보해야 한다 등등 이런 저런 얘기가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그는 출전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5위까지 떨어졌지만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로 그는 한방에 '골프 여제'의 면모를 되찾았다.

1988년생인 그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키즈다. 그는 분당 서현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주니어 대회를 휩쓸었다. 2000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다.

2001년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그는 2002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최연소(19세) 우승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져 골프를 계속해야 하는 기로에 서기도 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2012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

슬럼프에서 벗어난 그는 201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가 됐다. 2013년 그는 LPGA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그는 2015년에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기간 중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회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커리어그랜드슬램’ 까지 달성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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