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탈모, 유전만이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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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이 남성의 외모를 평가할 때 흔히 하는 이야기로 ‘키작은 것은 용서해도 배가 나온 것은 용서 못한다. 배 나온 것은 용서해도 머리 벗겨진 것은 용납이 안된다’ 라는 말이 있다. 물론 외모에 대한 취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이 말이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머리가 벗겨진 사람, 즉 대머리인 남성에 관한 여성들의 인식이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은 사실이다.

국내의 수많은 남성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탈모인구는 약 7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중 남성탈모의 비율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2002년 2000억 원에 불과했던 탈모관련 시장이 현재는 1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하니, 탈모환자의 증가 추세를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남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남성형탈모의 원인은 무엇일까?

발머스한의원 강여름 원장은 “남성 호르몬 과분비와 신장기능 약화가 남성탈모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신장의 기능 회복에 주력하는 근원적인 치료는 물론 두피의 모모세포를 활성화 시켜주는 표면적인 치료 역시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원치료를 하지 않고 표피 치료만 한다면 머리카락이 잘 자라도록 몸의 환경이 받혀주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가늘게 두피에서 올라오다가 다시 빠져버리고, 근원 치료만을 한다면 이미 퇴화되어 버린 모근세포에서는 발모가 되기 힘들다는 것.

호르몬 과분비나 신장기능 약화 외에 유전적인 요인 역시 탈모의 중요한 원인이다. 남성형 탈모는 우성 유전을 하게 되는데, 2개의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 유전자중 한쪽은 아버지로부터, 다른 한쪽은 어머니로부터 전해진다. 탈모증이 유발되는 유전자를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에게서 물려받았을 경우에는 100%에 가깝게 탈모증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요소 역시 탈모의 원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의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 사이에 탈모환자가 급증했다는 자료는 탈모와 정신적 스트레스 간의 연관성을 입증해주는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성 탈모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나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직장인들, 그리고 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잦은 과로·과음에 몸을 혹사하는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강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데, 자율신경의 긴장을 관할하는 교감신경이 이완을 관할하는 부교감신경의 작용보다 강해지게 된다. 그 결과 혈관이 수축되고 혈행이 악화되어 대머리, 백발이 된다” 고 스트레스성 탈모의 원인을 설명했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현대인의 복잡하고 여유없는 생활패턴, 음주·과로에 노출되기 쉬운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시적인 스트레스의 영향은 원형탈모나 1~2일 정도의 순간적인 탈모로 나타나며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적당한 운동과 영양섭취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남성(여성)형 탈모를 불러일으킨다. 스트레스가 신장 기능을 약화시키고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원형탈모의 형태로 나타나다가 추후에는 남성(여성)형 복합 탈모로 악화되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탈모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 주변 환경에 대한 포용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뿐만 아니라 남성(여성)형 탈모로 진행된 경우 복합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발머스 한의원 강여름 원장(http://www.balmers107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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