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봉, 제17회 그랜드시니어 선수권 우승

[KPGA] 김종덕, 제20회 시니어 선수권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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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김형식 기자】김종덕(55·혼마골프)이 ‘제20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1억 6000만원)’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우승상금은 3000만 원.

김종덕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라자CC 용인 타이거코스(파72. 6,787야드) 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3일 내내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는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매 라운드 60대 타수를 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내내 김종덕과 강욱순(50·타이틀리스트)의 숨막히는 혈투였다.

1라운드에서 김종덕과 강욱순은 각각 6언더파 66타, 4언더파 68타로 1위와 2위를 달렸다.

2라운드에서 강욱순이 이글 2개를 몰아치는 등 67타를 기록하며 쫓아오자 김종덕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응수했다.

강욱순에 1타 앞선 상황에서 맞은 최종라운드에서 김종덕은 전반 9개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강욱순이 이글 1개를 포함해 4타를 줄이며 오히려 3타 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진 10번홀(파5)에서 강욱순이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범했고 김종덕은 버디를 잡아내 동타가 됐다.

16번홀(파3)까지 동타로 이어온 승부는 김종덕이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로 앞서 나갔고 18번홀(파5)에서 강욱순이 6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두 선수 모두 파를 잡아 김종덕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승 후 김종덕은 “함께 경쟁한 강욱순 프로가 10번홀에서 OB를 내는 실수를 해 운 좋게 우승할 수 있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재미있는 경기했다. 대회를 개최해준 루마썬팅 김우화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고 소감을 전한 뒤 “30년 전에 이곳 플라자CC에서 프로테스트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항상 플라자CC 용인에 올 때마다 묘한 감정이 있다. 뜻 깊은 곳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분 좋다” 고 말했다.

김종덕은 2011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상금왕에 오르는 등 2012년 한국인 최초로 미 PGA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하며 시니어투어 선구자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지난 해 가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주 쉬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한다. 일본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배나 가슴에 고정시켜 스트로크하는 ‘앵커드 퍼터’ 는 사용할 수 없다는 개정된 룰에 따라 다른 선수들이 롱퍼터를 포기했지만 김종덕은 아직 롱퍼터를 고수하고 있다. 몸에 대지 않고 퍼트하는 방법을 익힌 덕이다.

그는 “몸에 고정시키지 않고 퍼팅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지금은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 ” 고 말하기도 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강욱순이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우승자 신용진(52·히로아키골프)은 5언더파 211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만 6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제17회 루마썬팅배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 에서는 박종봉(61)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최상호(61·타이틀리스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차지했다.

제11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도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박종봉은 “날씨가 너무 더웠지만 이게 우리의 직업이다. 묵묵히 경기에 집중할 뿐” 이라고 웃으며 말한 뒤 “최상호 프로가 워낙 강한 상대였지만 최상호 프로가 마지막 세 번째 샷을 좀 짧게 치는 실수를 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 대회 관계자 분들께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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