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비타500' 매출 조작 파문 확산...약국용 빼돌려 전통시장 등에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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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홍수정 기자】광동제약 비타500이 매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약사회는 광동제약 비타500 매출 조작과 관련해 전국 광역시도 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건은 부산시 동래구의 한 약국에서 올해 상반기 거래장과 거래원장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광동제약 영업사원들의 비타500 매출 조작이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국에 따르면 올해 1~3월 비타500 납품 물량이 실제 입고물량보다 많았고, 결제한 적이 없는 금액이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돼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20여만 원 상당의 결제 금액이 발생했다.

광동제약 영업사업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본사에 실적을 보고하고, 약국용으로 제조된 비타500을 빼돌려 싼 값에 전통시장 등으로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는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가 매출에 급급한 기만행위를 한 것이라며, 최근 성명서를 내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광동제약은 지난 13일 김현식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광동제약은 사과문을 통해 일부 영업사원들이 실적에 급급해 정도에서 벗어난 영업을 해 온 사실과 관리 부실에 대해 해당 거래처들에 사죄하고, 철저한 조사를 거쳐 관련자와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비타500 사건이 일부 영업사원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매출조작 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회원들에게 약국과 거래처 간 거래장, 광동제약의 거래원장과 전자세금계산서, 약국 입고량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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