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일 김형식 기자】오지현(KB금융)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값진 역전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안았다.
오지현은 26일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선두와 4타 차를 극적으로 따라잡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여고생 아마추어 성지은(금호중앙여고), 최은우(볼빅)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 우승 컵을 안았다.
오지현은 마지막 18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설 때 성지은에 4타 뒤졌다. 우승은 생각지도 못할 차이였다.
하지만 신이 도왔을까 선두 성지은이 티샷 OB를 내며 트리플보기로 한순간에 3타를 잃었다. 그 사이 오지현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을 몰고 갔다.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오지현은 3ｍ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컵을 안았다. KLPGA투어에서 4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은 이렇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오지현은 "최종 라운드 초반에 버디를 잡고 그 후부터 퍼트가 다 아깝게 빗나가면서 안 풀리는 경기에 조금 답답했다. 힘든 만큼 값진 우승이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성현(넵스)은 이날 3언더파를 치며 선두를 따라 붙었으나 단 1타 부족으로 연장전에 실패하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김지현(롯데)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