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는 적어도 사흘에 한 번 섭취해야"

장(腸)을 건강하게 하는 7가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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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안선근 기자】인체 면역 세포의 약 70∼80%가 몰려 있는 장(腸) 환경을 건강하게 바꾸는 7가지 방법이 공개됐다.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식품기능학술대회(ICoFF)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윤석후) 주최로 기자 간담회을 개최한 자리에서 공개됐다.

이 날 간담회에서 국내ㆍ외 전문가들은 “‘장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장에서 유산균 등 건강에 이로운 세균들이 주종(主宗)을 이루게 하는 비결 7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첫째, 유익균(有益菌)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적어도 사흘에 한 번씩은 섭취한다.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서 스스로 군집을 이뤄 장에 정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대부분은 하루ㆍ이틀 가량 일시적으로 장에 머물다가 대변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적당량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둘째,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하루에 남성은 37g, 여성은 25g 이상 먹는다. 프리바이오틱스는 대부분 식이섬유이므로 식이섬유를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란 의미다.

또한 이 날 돼지감자(뚱딴지)ㆍ치커리ㆍ야콘 등에 풍부한 이눌린(inulin)과 올리고당 등 프리바이오틱스가 프로바이오틱스인 비피도박테리아(유산균의 일종)의 숫자를 장내에서 최고 35배까지 늘려준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포항공대 임신혁 교수는 “장 건강을 위한 최선책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에서 유익균의 먹이가 되지만 유해균의 먹잇감은 아니며 오히려 유해균의 수는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뉴트라소스(NutraSource)사 수잔 조 박사는 “프리바이오틱스의 충분한 섭취는 장은 물론 뼈 건강에도 이롭다”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등 미네랄이 장에서 더 많이 흡수되도록 하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셋째,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다. 엄마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아기에게 전달된다.

넷째,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짠다.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의 변에선 고지방 음식을 즐기는 사람의 변과는 다른 종류의 장내 세균들이 발견된다.

다섯째, 시차가 큰 해외여행이나 밤낮이 바뀌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가급적 피한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장에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여섯째, 가능한 한 자연 분만한다.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기의 장엔 엄마의 피부 세균이, 자연분만으로 출생한 아기의 장엔 산모의 질에 있는 유산균이 주류를 이룬다.

일곱째, 김치 유산균, 아프리카 마사이족 발효유 등 효과가 널리 입증된 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을 가진다.

한동대 생명과학부 빌헬름 홀자펠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 김치 유산균의 다이어트, 내장지방 감소, 혈당조절 효과는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유산균인 LGG보다 오히려 우월했다”며 “김치 유산균 (CJLP243)이 급성 설사와 장의 염증 해소에 효과적이란 사실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전했다.

마사이족 발효유는 고지방 음식을 즐기는 마사이족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한편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6차 ICoFF는 4년마다 열리는 식품기능 관련 국제 학술대회로, 이번 대회엔 40여 개국에서 1500여 명의 식품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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