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 최요삼, 네티즌들 애도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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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에서 쓰러진 최요삼(35, 숭민체육관)이 2일 뇌사판정을 받자 수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함께 눈물을 흘렸다.

최요삼은 지난 해 12월 25일 헤리 아몰(24, 인도네시아)과의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 뒤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끝에 이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를 비롯해 종교인 등이 포함된 7명의 뇌사판정위원회(위원장 이정교 신경외과 교수)를 열고 최요삼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이디 'zounharu'는 "한국복싱을 목숨처럼 아끼셨던 분. 결국 이렇게 가시는군요. 최 선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최요삼을 애도했다.

아이디 'niceguyj'는 "당신은 영원히 진정한 챔피언으로...끝까지 서서 싸우고 당당히 승리를 쟁취하셨는데 마음 속에 영원한 챔피언으로 남아 계실 겁니다"라고 댓글을 남겨 많은 네티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최요삼에 대한 애도와 안타까움을 전하는 글을 남겼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권투 선수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아이디 'gamer78'은 "지금이 시대가 어느 시댄데 헝그리 복서. 배 곪고 권투시키고 하냐. 윗대가리XX들은 권력이나 잇속챙기기만 바쁘지. 막상 뛰는선수는 80년대보다 더 못한 환경에서 하는 거 같다"며 "K-1이나 유에프씨 등의 선수관리나 이벤트를 봐라. 얼마나 틀린지. 우리나라 사람은 자기 잇속만 챙기기 바쁘지, 지가 높은 자리 있으면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다른 쪽으로 빠져드니 문제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한 선수가 권투하다 뇌사판정까지왔습니다. 얼마나 맘이 안 아프겠습니까. 썩어 빠진 대한민국 권투 사라져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거면 사라져야 함"이라고 권투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요삼과 함께 한국 프로복싱을 이끌다 K-1으로 진출한 최용수(36, 티앤터테인먼트), 지인진(35)도 이날 병원을 찾아왔으나 최요삼의 뇌사 판정을 듣고 눈물을 감추지 못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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