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KIC 등기임원 5명중 4명 낙하산 관피아·정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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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이호준 기자】한국투자공사(이하 KIC)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기재위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 등기 임원진 5명중 4명이 기획재정부·한국은행 출신 관피아, 대선캠프출신 정피아로 구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심재철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투자공사의 등기임원진은 안홍철 사장, 박병문 감사, 추흥식 투자운용본부장(부사장), 홍택기 리스크관리본부장(부사장), 김령 경영본부장(부사장)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안홍철 사장은 기획재정부 출신, 추흥식 부사장, 홍택기 부사장은 한국은행 출신, 박병문 감사는 대선캠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공사는 2015년 현재 기획재정부로부터 525억 달러, 한국은행으로부터 200억 달러 등 725억 달러의 자산을 위탁받아 해외에 투자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기획재정부 출신 안홍철 사장은 취임직후인 2014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0개월간 32차례의 해외출장에 2억5000만 원을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한국은행출신 추흥식 투자본부장(부사장) 역시 취임직후인 2014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 17개월간 13차례의 해외출장에 1억1000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석 전 사장이 2012년과 2013년 2년동안 15차례의 해외출장에 1억1000만 원의 비용을 쓴 것에 비해 안홍철 사장은 2배이상 많고, 이동익 전 투자본부장이 2012년과 2013년 2년동안 단 2회 해외출장에 1500만 원의 비용을 쓴 것에 비해 추흥식 부사장은 7배이상 많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낙하산 관피아 출신 임원진이 꼭 필요하지 않은 부적절한 경비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투자의 전문성을 담보해야 하는 한국투자공사 임원진 5명중 4명이 기재부·한국은행 출신의 관피아, 대선캠프출신의 정피아로 구성된 것은 문제가 많다" 는 점을 지적하고 "한국투자공사가 기재부·한국은행 퇴직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전문가를 경영진으로 임명해 수익률 제고 뿐 아니라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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