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자원 활용한 일자리 창출로 마을 경제발전 기여

행자부, 마을공방 육성 대상 11개 지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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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김윤정 기자】전국에 있는 폐광촌 지역 폐교된 학교 건물이 지역공동체 거점으로 거듭난다.

행정자치부는 부산 해운대구, 경북 문경시 등 마을공방 육성 사업 대상지 11개소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정된 지자체는 △서울 성동구 △서울 중랑구 △부산 해운대구 △부산 사하구 △경기 평택시 △강원 태백시 △충남 홍성군 △전북 정읍시 △전남 순천시 △경북 상주시 △경북 문경시 등 11개 시군구이다.

이 11개소는 지난 3월부터 지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 신청을 받아 제안설명회, 서류심사, 현장점검, 최종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이번에 마을공방으로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규모에 따라 적게는 15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5600만 원까지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마을공방은 양극화, 고령화, 인구과소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로 마을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작업장과 마을카페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다.

지역주민 및 커뮤니티가 지자체와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내 기업과 지자체에서 일감을 제공하며, 기업 및 학교가 기술지도·상품개발 등을 지원하고, 주민이 시설운영 및 생산을 하는 구조이다.

마을카페, 작업장 휴식공간을 통해 주민들간의 공유와 연대를 활성화할 경우 공동체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마을공방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강원도 태백시는 폐교를 활용해 주민공동작업장을 만들고, 인근 산림에서 채취한 산야초를 이용해여 발효음료·된장 등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된 제품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강원랜드, 학교 급식시설, 농협 등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어서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침체된 탄광촌에 생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경북 상주시는 마을공방을 결혼이주여성의 봉제작업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지난 2010년부터 결혼이주여성 공동작업장(에코하우스)을 운영 중인 상주시는 최근 3년간 연속 흑자 운영으로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마을공방에 이주여성을 위한 소통공간과 공연장 등이 조성될 경우, 봉제기술 습득은 물론 일을 통해 우리 문화를 배우는 소중한 체험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0개가 넘는 패션의류업체가 있는 서울 성동구는 대형의류도매센터 동대문상가와 인접한 지역 특징을 살려 한양여대,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마을공방을 취약계층의 공동작업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한양여대는 부지 및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은 전문마케팅활동으로 홍보 및 판로를 담당하며, 성동구에서는 기업과 MOU를 체결해 일감 수주를 맡는다.

앞으로 행정자치부는 마을공방 사업장별로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해 공간설계, 마을공방 관리·운영 등 사업단계별 자문을 지원하고, 주민대표 및 관계공무원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살린 마을공방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마을공방은 주민들이 함께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새로운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 마을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에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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