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건조육의 환상적인 앙상블

와인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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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주영 기자】맥주의 계절이 가고 와인의 계절이 돌아왔다. 와인을 마실 때 곁들이는 훌륭한 음식은 와인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다가오는 연말, 당신의 미각을 돋구어줄 이색 메뉴로 와인의 맛을 200%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날씨가 쌀쌀해지는 초겨울은 맥주 판매량이 감소하고 와인 판매량이 증가하는 와인 성수기다. 연말을 맞아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와인은 분위기를 돋구는데 안성맞춤이다.

그동안 식사에 가까운 요리들과 함께 와인을 즐겨 왔다면, 이번 겨울에는 오랜 숙성 시간을 거쳐 와인과 같은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건조육과 함께 와인을 색다르게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건조육은 고기를 소금에 절여 장시간 숙성 건조시켜 만든 것으로 치즈와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발효 식품이다.

건조육 특유의 짭짤한 맛과 쫄깃한 식감, 깊은 숙성 풍미로 과일의 숙성 풍미를 간직한 와인과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고기의 부위나 염지방법에 따라 구분되는 다양한 종류의 건조육 가운데 육가공 전문가가 엄선한 와인과 잘 어울리는 건조육 4종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건조 소시지인 살라미는 유산균으로 발효해 풍미가 뛰어나다. 돼지 목살 부위를 통째로숙성시킨 이탈리아 생햄 코파는 마블링이 뛰어나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다진 돼지고기에 고추, 후추 등을 넣어 숙성시킨 스페인식 발효건조소시지인 초리조는 매콤한 맛이 더해져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하몽은 고산지대의 바람에 돼지 뒷다리를 오랜시간 정성스레 숙성시킨 것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존쿡 델리미트 육가공 전문가 이태리 셰프는 뛰어난 숙성 풍미의 건조육과 와인은 서로의 풍미를 잘 살려주어, 각각의 깊은 맛을 잘 음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건조육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궁합이 맞는 음식과 곁들이면 그 맛이 배가 된다. 크래커에 치즈를 올려 카나페를 만들어 먹거나, 담백한 빵과 치즈를 곁들이면 별다른 부재료 없이도 근사한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또한 얇게 썰어 멜론, 무화과 같이 당도가 높고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함께 하면 수분이 적고 짭짤한 건조육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건조육은 특히 적당한 산도와 과실향이 느껴지는 레드 와인과의 궁합이 뛰어나다.

이탈리아산 마시 깜포피로린(Masi, Campofiorin Rosso del Veronese IGT)은 건베리의 달콤한 향이 무겁지 않으면서 특유의 산도가 느껴져 묵직하고 깊은 맛의 건조육의 감칠 맛을 더해준다.

압구정에 위치한 존쿡 델리미트 매장에서는 다양한 건조육과 더불어 시중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다채로운 육제품은 물론 육제품과 잘 어울리는 와인, 소스, 오일 등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치즈나 육제품은 원하는 양만큼 소량 구매 또한 가능하다.

모임이 많은 연말, 깊은 숙성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건조육과 와인을 음미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2014년을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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