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과 꽃, 술을 주제로 남촌 미술관의 소장품과 동시대 작품, 전통 막걸리가 한 자리에

남촌CC서 문화예술과 함께 멋과 낭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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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아름답지만 소란스럽지 않은 우리의 멋과 맛을 바라보고 마시며 즐기니 혼자라도 벗과라도 즐겁지 아니한가”

골프장이 레저와 사교의 장에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명문으로 알려진 경기도 광주 소재한 '남촌 컨트리 클럽'에서 고미술과 동시대 작가의 전시가 열리며 골프장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남촌 컨트리 클럽은 골프장 안에 미술관이 있어 미술관 소장전 및 기획전을 개최해 꾸준히 전시해 골프장을 찾는 회원에게 눈과 마음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왔다.

올해부터 클럽하우스 공간에서 전시와 예술행사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문화 혜택을 제공하며 보다 수준 높은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열리는 전시는 오감을 자극하는 즐거운 전시다. 남촌미술관의 소장품인 도자 및 화조화와 함께 이에 화답하는 박방영의 살가운 꽃 그림과 장인정신으로 빛어낸 복순도가의 막걸리가 전시에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남촌 미술관의 소장품은 청자참외형화병, 백자진사화접문죽절형병 등 도자 작품과 화조화가 전시된다. 독특한 상형청자와 아름다운 문양을 가진 도자를 통해 우리 도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소장품과 함께 박방영의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 돼 도자와 화조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박방영은 서양의 재료를 사용하지만 전통 서예의 정신과 필력을 드러내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선과 작가 고유의 글씨들로 작가만의 개성있는 화풍을 만들어 내며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즐거운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미각을 자극하는 복순도가(福順都家) 손막걸리는 지난 핵안보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됐던 막걸리로 울산의 시골 부부의 손에서 전통 방식을 그대로 이어 제조하는 막걸리로 전통의 손맛을 지켜가며 우리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 공예인 도자와 자연, 미각이 함께 하는 전시는 소박하지만 곧은 심지가 느껴지고, 겸손하지만 위상 당당한 모습이 겨울을 뚫고 나오는 봄과 같다.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전시 제목처럼 그림과 도자 속에서 꽃과 새 자연을 항상 가까이하고 즐거움을 나누었던 우리 조상들의 멋을 전하며 골프장의 자연 속에서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정든 시간과 흡족한 즐거움을 한층 돋구어줄 것이다.

골프장의 장소성을 살리며 생활 속에서 가까이 다가가는 전시, 남촌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야기를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으며 문화를 통한 커뮤니티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 공간을 탈피한 남촌 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예술의 확대와 향유에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남촌미술관 관계자는 "안단태디자인과의 협력으로 지속적인 기획전과 문화행사를 통해 골프장 내에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키면서 골프장이 새롭게 거듭남과 동시에 남촌이 추구하는 장인정신과 가치를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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