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식, 알파인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10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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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주관 월드컵 시리즈 Bad Gastein 대회에서 평행 회전 종목(Parallel Slalom)의 신봉식(23·고려대)선수가 우리나라 알파인 스노보드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인 10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알파인 스노보드 대회는 총 65명의 선수들이 FIS Point를 기준으로 경기 빕을 순서대로 전달받는다. FIS Point가 높을수록 경기 빕의 숫자는 낮은 번호를 부여 받게 된다.

신봉식의 경우 경기 빕을 49번으로 배정받아 일반적으로 주로 1~25번 사이의 선수들이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실 상 16명만 참여하는 결선 참여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봉식은 예선전에서 26.17초(Blue), 27.40초(Red), 누적 합산 53.57초를 기록하며 당당히 7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결선은 선수들의 예선전 순위를 바탕으로 1위 vs 16위, 2위 vs 15위 등과 같은 방식으로 대진표가 구성되며 16강부터 8강, 4강,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1:1 매치 플레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 된다.

각 경기마다 선수들은 Blue 코스와 Red 코스에서 번갈아 플레이 하게 되며, 두 코스의 누적 기록으로 다음 경기 진출자를 선발하게 된다.

예선 7위를 기록한 신봉식은 결선에서 예선 10위를 기록한 ‘2010 벤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스트리아의 칼 벤자민과 격돌했다.

첫 번째 레이스에서 아쉽게 넘어져 8강 진출은 실패하였으나, 전체 순위 10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는 우리나라 알파인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의 16강 진출 및 Top 10 진입이며, 이로써 신봉식은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여러 동계스포츠 종목들의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명단이 대부분 확정 된 가운데 대한스키협회 산하 종목들도 오는 20일까지 최종 명단이 확정 될 예정이다.

특히 올림픽 출전권에 근접한 알파인 스노보드와 같은 종목의 경우, 신봉식, 김상겸, 정해림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위한 전담 팀을 구성, 대한스키협회와 종목 지도자들의 치밀한 사전 전략을 통하여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알파인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이상헌 코치는 “작년까지 10번의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던 신봉식 선수가 2014년 첫 번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알파인 스노보드 최초 16강 진출 및 Top 10 진입을 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 소치동계올림픽 전 마지막으로 진행 될 슬로베니아 월드컵에서의 성적으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분명한 건 대한민국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은 최초의 올림픽 출전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반드시 출전권을 확보할 것이라 믿는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알파인 스노보드의 새로운 역사를 쓴 신봉식 선수는 “지난해부터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월드컵 대회를 많이 참여하였지만 결과가 참혹했다. 점점 자신감을 잃고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발표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대한스키협회 관계자 분들과 이상헌 코치님께서 항상 희망과 용기를 주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소치동계올림픽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대한민국 알파인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출전을 이루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대중들에게 기억 되고 싶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 스키 및 스노보드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 아우디, 한국지역난방공사, 데상트, 골드윈, 제일모직 등 든든한 후원사들의 지원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빙상종목에 편중 된 메달획득을 위해 경기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 같이 참여한 김상겸 선수는 37위, 정해림 선수는 34위를 기록했다.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은 슬로베니아로 이동하여 오는 18일(현지시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여부를 확정하는 마지막 월드컵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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