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운영자 9명 고발 조치

서울시, 성매매 사이트·음란물 1408건 패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서울시 시민감시단의 활동으로 지난해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와 게시물 총 1408건이 폐쇄 및 삭제됐다. 또, 서울시에 주소지를 두고 성매매 광고나 알선, 음란물 등 불법적인 내용이 명백하게 확인되는 사이트 운영자 9명은 고발장을 작성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이는 주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555명의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간 인터넷 상 음란물, 성매매 알선 및 광고 등 불법적인 내용들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신고하는 활동을 펼쳐온 결과다.

시는 지난해 9월 인터넷의 휘발성을 감안해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와‘여성폭력 방지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시민 감시단이 신고한 성매매 광고·알선 등의 포털사이트 게시물을 삭제하는 Hot-Line을 구축한 바 있다.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인터넷 공간이 ‘개방’과 ‘공유’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비영리민간기구로서,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4개 포털사(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KTH)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시민감시단을 1천 명으로 약 2배 가깝게 확대,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해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통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신·변종 성매매 업소의 알선·광고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 성매매의 95%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등 인터넷이 성매매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이자 실제 성매매가 이뤄지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어 2011년부터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를 운영해왔다.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는 카페, 블로그, SNS 등 온라인상의 불법 성매매 알선 및 광고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성매매 사이트 업주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경찰청에 제출하는 등 단순 감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처벌과 단속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는 여성이 85.8%로 남성(14.2%)보다 5배 이상이나 많았으며,직업별로는 대학생(76.5%), 주부 (14.4%), 직장인 (9.1%) 순, 연령별로는 20~30대가 79.6%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서울 시민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시민감시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에 인터넷 성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라며, “이러한 시민들의 참여에 힘입어 서울시도 여성과 청소년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