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존폐 자체에 심각한 우려 제기

여자 프로농구 명문 ‘부천 신세계 쿨캣’ 해체 발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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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 쿨캣(이하 신세계)이 13일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신세계의 갑작스러운 해체발표에 여자프로농구계는 물론 스포츠계 전반이 큰 충격에 빠져 해체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성적부진으로 보인다.

신세계 여자농구단은 1997년 당시 태평양 농구단을 인수해 1998년 창단됐다. 창단 이후 신세계는 1998 라피도컵 여름리그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흥구단으로서의 출발을 시작했고 이후 1999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0 여름리그, 2002 겨울리그 등 4개 대회의 우승을 거머쥐며 명실공히 여자프로농구 명문구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지난 2004년부터 성적부진을 겪기 시작한 신세계는 2011-2012 시즌에는 16승 24패로 6개 팀 가운데 5위에 그쳤다.

또 다른 이유는 운영상의 미숙이다. 신세계 구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자프로농구는 1997년 실업팀과 금융팀의 양대 축으로 출범했지만 현재는 신세계를 제외한 5개팀 모두가 금융팀으로 구성됐다”며 금융팀 중심 리그 운영에서의 한계를 토로하기도 했다.

신세계의 갑작스러운 해체발표가 알려지자 여자농구리그의 존폐 자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6개 팀으로 운영되는 여자농구는 신세계의 해체에 따라 5개팀 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 시즌까지 신세계를 인수할 업체 등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 국내 경기 사정이 그리 녹녹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남자농구나 여타 프로스포츠에 비해 인기도면에서 낮은 여자농구에 투자자를 구하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15년 전통의 여자프로농구 명문 부천 신세계 쿨켓의 해체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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