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공개한 채선당 측 "임산부가 종업원 폭행"...경찰 CCTV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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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채선당의 천안 가맹점에서 종업원이 임신부를 폭행했다는 글이 SNS에 퍼지면서 급기야 경찰에서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채선당 측은 '종업원이 임산부한테 먼저 폭행을 당했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채선당쪽에서 먼저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채선당은 “매장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불미스럼 사건에 대해서도 모든 책임을 회사에서 기꺼이 감수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에는 채선당 전체의 치명적인 이미지 하락과 함께 전체 가맹점 식구의 명예가 걸려있는 사안이므로 본 건의 전말을 정확하게 알리고 오해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공식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채선당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이번 사건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전말은 경찰조사에서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CCTV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알려진 사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안 채선당의 종업원이 임신부의 복부를 발로 찼다는 손님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손님(33)과 종업원(46) 사이에 물리적인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번 사태는 손님이 종업원을 비하하는 발언과 도를 넘은 행위가 발단이 됐다”고 강조했다.

채선당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손님이 종업원에게 고기를 추가로 주문하기 위해 주문벨이 아닌 종업원을 불렀으나 종업원이 이를 듣지 못하자 큰 소리로 종업원을 다시 불렀고 벨을 눌러달라는 종업원의 요청에 손님이 욕설을 하며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비난했다는 것.

이에 거친 언행이 손님과 종업원 사이에 오가다 손님이 음식값을 내지 않고 나가면서 다시 욕을 해 참지 못한 직원이 손님을 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오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신부인 손님의 배를 종업원이 발로 가격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손님이 종업원의 머리채를 먼저 잡고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다. 모든 것은 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손님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업소주인이 보고도 모른 척한 것도 사실과 달리 싸움을 적극적으로 말렸고 손님을 일으켜 세워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채선당은 “서비스 기업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일방의 주장으로 인해 완전히 매도 당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채선당의 사과문은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상태이며 공식입장이 발표되자 네티즌들의 갑을박론 의견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게시물을 작성한 한 네티즌은 “신속한 조치에 참 괜찮은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채선당의 깨끗했던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사과문도 없애고 언플로 진정을 해보겠다는 심산인 것 같아 실망이다”라고 의견을 게시했다.

이 외에도 “제대로 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영업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같이 치고박고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어떻게 자기 몸 건사하기도 힘든 임신 6개월인 손님이 종업원을 수월하게 때릴 수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채선당에서 오히려 위로를 받아야겠다”, “종업원이 밀친 건 잘못했지만 종업원에게 욕을 하고 계산도 하지 않고 나간 임신부에게도 잘못이 있다. 법원을 가야할 듯”, “서로 헐뜯기보다는 정확한 사건결과를 밝혀야한다”는 등의 채선당을 옹호하는 글도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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