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 임신 계획 시 산후풍도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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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곧 있으면 민족의 대명절 설이다. 설이 지나면 본격적인 흑룡의 해가 시작된다. 흑룡의 해 2012년은 2010년의 백호 해만큼의 출산율 증가를 기대해도 될 정도로 많은 기혼 여성들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김유정(27)씨도 흑룡 띠 아기를 가져볼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산후풍으로 고생하고 있는 친정 언니를 보면 혹시 나도 저렇게 고생할까 하는 걱정이 생겨 자꾸 미루게 된다.

해산 후 호르몬, 관절 변화로 약해진 몸 한랭하게 하면 산후풍 발생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자궁 문이 열리면서 골반의 구조가 변하는데 이때는 골반뿐 아니라 인체 면역력, 전신의 관절 등이 모두 약해진다. 이 시기에는 소화, 배설기능도 떨어지고 인체방어력까지 약해져 나쁜 기운이 침범하기 쉽다.

이때 약해진 인체를 계속 차게 하거나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리해서 근력을 사용하면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손목이나 무릎 등의 관절 마디가 쑤시고 시린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식은땀이 나면서 메스꺼움, 빈혈, 두통, 우울증도 나타날 수 있다.

2주 이상만 통증이 지속돼도 전문 의료기관 찾아야

오한으로 인해 식은땀이 나면 인체의 온도가 떨어지는데, 이에 한기를 느껴 옷을 껴입으면 다시 땀이 나고 이에 또 체온이 떨어져서 한기가 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때 산모는 무조건 두꺼운 옷을 껴입어서 열을 낼 것이 아니라,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여러 옷을 겹쳐 입어 땀이 약간 날 듯 말 듯할 정도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손목이나 무릎 등 관절의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것은 산후풍 초기 증상이므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산이나 임신 중절 수술 후에도 몸 관리 철저히 해야

산후풍은 정상적인 출산 후에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신 중절 수술 또는 유산을 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인체 내 어혈이나 노폐물(속칭 궂은물)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하면 이 것이 정상적인 혈액순환과 신진대사의 통로를 막아 부기가 생기고 관절이나 근육에 시리고 쑤시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또 수술 시 출혈이 심했던 사람이나 평상시 빈혈이 있었던 사람 또는 허약 체질의 사람은 산후풍이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산후 조리 기간 끝나기 전 다이어트는 삼가야

생각보다 산후 회복이 빠르다고 해서 안심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출산 후 불어난 체중을 걱정해 빨리 임신 전의 몸매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산모가 있는데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줄이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산후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모유 수유 중이라면 아기에게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서라도 3개월의 산후 조리기간 이후 수유가 끝난 다음에 체중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관절 척추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 이인 원장은 “임신 전부터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이 단련되어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한 힘이 가해져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원래 몸이 약했던 사람들은 신체 회복이 더딜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전부터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산후풍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산 후 3개월까지는 냉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잘 자고 잘 소화하고 잘 배설하며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생활해야 한다. 아무리 주부들이 고생하는 명절이지만,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된 산모들이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히 쉴 수 있게 하는 것도 식구들이 해줘야 할 배려다. 만약 출산 후 산후풍의 고통이 심하다면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의 지지력을 회복시켜주는 산후관절보약을 복용하면 산후풍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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