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칼럼] 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는 방법
[증시 칼럼] 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는 방법
  • 유진래 기자
  • 승인 2011.11.2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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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원주지점 이강률 지점장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OECD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대한민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IMF 이전의 저축률은 줄곧 20% 이상이었고 일본과 더불어 대표적인 저축강국에 꼽혔지만 IMF 이후 경제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를 거치면서 저축률도 극적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의하면 낮아진 저축률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계소득의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다.

IMF 이후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재테크라는 용어다. 이전까지 재테크란 그저 은행에 예금을 맡기거나 적금이나 보험을 드는 것에 불과했지만 이후 부동산, 주식, 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외연을 넓혀가며 전국민의 주 관심사가 되었다.

특히 주식투자는 2000년대 초반 코스닥 열풍으로 확산되었고 부동산 등 기타 다른 자산투자와 대비되는 뚜렷한 특장점으로 재테크의 총아로 자리잡게 됐다.

높은 환금성, 자신의 책임 하에 이루어지는 투자운용, 가격결정의 투명성과 거래의 신속성 등이 주식투자의 매력인데 정작 객장에서 만나는 고객들은 주식투자의 매력에만 관심을 가진다.

주식시장의 가격결정 매커니즘과 요인 등 핵심적인 원리에는 별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주변의 누군가가 일러준 정보라며 덜컥 해당 종목을 매입한 뒤에야 비로소 그 회사에 대해 묻는 황당하고 딱한 경우도 있다.

또한 온갖 기술적 이론과 현란한 차트분석을 하는 투자자 중에도 정작 주가가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등락하는지 핵심원리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간혹 상담이나 강연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의 핵심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 “자동차 운전만 잘하면 되지 굳이 자동차의 구동원리까지 알 필요는 없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는 작은 일부분은 옳지만 많은 부분은 틀렸다. 여유롭고 한가한 도로 위에서 잘 정비된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굳이 자동차의 작동원리는 알 필요가 없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할 것인가에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시골길을 고물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어떨까? 만약 자동차가 멈추기라도 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이때는 자동차의 작동원리를 알고 있어야 곤란한 상황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처럼 핵심원리를 숙지하고 있다는 것은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같은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보자.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주식시장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 세상에 달리 더 있을까?

하루가 다르고 아니 순간이 다른 곳이 주식시장이다. 흔히 듣는 변동성이라는 말은 바로 주식시장의 예측불가함을 이르는 말이 아니다. 그간 예측이 불가능한 지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자 하는 무수한 시도가 있었다.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면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서적이며 비기와 공식이 널려있다. 만약 주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비기나 공식 같은 것이 있다면 우리 주변에는 주식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널려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주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비기나 공식은 없다고 봐야 한다.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변동성’이라고 하는 험하고 어지러운 파도 위에 띄워진 조각배에 스스로 올라탄 것과 같다. 멀리 희뿌옇게 육지가 보이기는 하지만 노 젓는 팔은 떨리고 파도는 사납다.

변동성으로 들끓는 주식시장에서 끝끝내 살아남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얄팍한 기술이 아니라 핵심원리에 대한 철저한 이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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