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살얼음판 위를 걷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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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광주지점 정효철 차장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투명하고 가치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굿세이닷컴(대표 전진오)이 11월 둘째주 장세를 분석정리하고 전국 현직 증권사 지점장 40여명으로부터 추천받은 11월 셋째주 유망종목을 발표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불거진 이탈리아 국채 문제로 크게 얻어맞아 어안이 벙벙해진 상태로 끝나버렸다고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지난 8월부터 증시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유로존의 위기는 그리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자 증시 또한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가던 차에 이번에는 이탈리아 채무불이행 우려가 일반의 예상보다 빠르게 고개를 들며 투심이 급속히 악화됐고 여기에 만기옵션까지 겹친 결과 100p 가까운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그동안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7%는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으나 이 금리가 한때 7.45%까지 수직으로 치솟자 시장은 패닉에 휩싸이며 커다란 혼란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 과도한 반응이 야기한 폭락세는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과 관련해 뚜렷하게 표면화된 것은 없는 상태에서 지난 그리스 사태 때의 트라우마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인데 폭락 다음날인 금요일에 전날 하락폭의 반 정도가 회복된 것을 보면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증권사 객장을 찾은 개인투자자들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듯 어지러운 장세를 지켜보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향후 유로존을 중심으로 해 이를 타개할 해법이 제시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현재의 상황은 그리스라는 비바람을 참고 견뎌내자마자 이번에는 이탈리아라는 폭풍우을 만난 격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가 유로존에서 세번째이며 G7에 포함될 정도로 크고 국가부채의 규모 또한 그리스의 6배에 달하는 1조8000억 유로 이상으로 막대하다는 점이다.

만약 이런 이탈리아가 통제불능상태에 접어들게 되면 그로부터 파급되는 피해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대단한 악재가 될 것인데 이제부터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의 대응을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의 상태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을 적극 저지한다는 전제 하에서 첫째, 국제금융시장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수준의 이탈리아 정부가 구성된 후, 둘째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 국채매입이 강화된다면, 이탈리아 국채 금리의 등락이 안정되면서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만은 피하게 될 것이다.

다음주 증시는 여전히 혼미한 상태로 유럽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될 것이므로 업종보다는 각 종목별 이슈에 집중하는 각개격파식 투자가 가장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다음주 지점장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팜스토리한냉, 이지바이오, 바이오랜드, 케이피케미칼, 인포피아 등이었고, 가장 특징적인 종목은 지난주에 이어 신한지주, KB금융 등의 금융주가 선정됐다.

한편 이번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AP시스템(7.98%), 두산중공업(7.77%), 제일모직(1.87%), 다음(8.87%) 등을 기록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HMC투자증권 광주지점 정효철 차장이 선정됐다.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63.15%를 기록한 정효철 차장은 HMC투자증권 여수지점장 시절부터 이미 수차례 베스트 지점장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스스로 여수지점장 자리를 내려놓고 브로커리지 업무에만 올인할 정도로 영업과 투자전략에서 두드러진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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