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졸업 후 바로 취업해야 하는 사회적 인식 부담돼”...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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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김미경 기자] 국내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층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취업 희망 직무나 직업을 결정하지 못한 채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오는 2월 졸업한 4년 대졸 취업준비생 1014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0.7%(615명)가 ‘내가 원하는 직무나 직업이 무엇인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답했다.

상당수 구직자들이 자신의 취업희망 분야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한 채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구직활동이 아닌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성급한 마음으로 사회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이는 최근 입사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율’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처럼 대학졸업 후에도 취업 희망직무나 직업을 정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이유에 대해 구직자들은 ‘학창시절 동안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31.1%)’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창시절 중 업무와 관련 된 실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29.9%) △대학교육과정에서 취업과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25.0%) △지도교수가 취업에 대한 지도와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자 중 66.3%(672명)는 ‘대학졸업 후 바로 취업해야 하는 사회적 인식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 구직자(73.7%)들이 여성 구직자(60.3%)들에 비해 이 같은 사회적 인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한 사람만이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분야’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찾을 수 있다”며 “업무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만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도 나온다”면서 “특히 대학생들은 방학을 철저하게 이용해 관심분야에 적극 뛰어들어 여러 가지 경험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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