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임 회장,구옥희 부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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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한명현 수석부회장(좌)과 구옥희 부회장(우)
[시사매일=김선웅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5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섬유센터에서 대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2010년 사업보고 및 결산과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KLPGA 회장에 구옥희 부회장을 그리고 수석부회장에 강춘자 부회장을 최종 선출했다고 덧붙였다.

KLPGA에 따르면 이날 정기총회에서 한명현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강춘자 부회장, 구옥희 부회장 등 총 3명이 최근에 벌어진 회장 사퇴에 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대의원들에게 내비쳤다.

그러자 대의원들은 이와 관련된 사항을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자며 장소를 옮긴 자리에서 강춘자 부회장과 구옥희 부회장이 KLPGA 회장 후보로 추대됐고 투표 결과 구옥희 부회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대의원들은 지난 24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한명현 회장 대행 체제로 갈 것을 임원들이 논의했지만 그것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구옥희 신임 회장은 향후 1년간 KLPGA 회장과 KLPGT 대표이사로 대내외적인 업무를 하게 된다. 구 신임 회장은 선수 출신으로 1978년 KLPGA 창립멤버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KLPGA는 한명현 수석부회장은 구옥희 KLPGT 대표이사와 공동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오는 28일 임시이사회에 부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옥희 신임 회장 인터뷰] (인터뷰 자료/KLPGA)

Q) 회장에 선출된 소감은 어떤가?

최근에 다소 소란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KLPGA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앞으로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귀 기울여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회원들을 잘 규합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 KLPGA투어가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Q) 대회 취소나 중계권 이슈가 많은데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것인지?

일단 대회 취소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회 임직원이 합심하여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간다면 차츰 스폰서들께서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계권 역시 대행사인 IB스포츠에서 최선을 다해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일단 믿고 기다릴 것이고 대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방송사를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Q) 대회수와 상금액이 점점 늘면서 KLPGA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먼저 KLPGA투어를 많은 관심과 애정의 눈으로 바라봐주시는 팬 여러분과 대회를 개최해주시는 타이틀스폰서, 그리고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런 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KLPGA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첫째,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의 빈자리를 해마다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메우고 있어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도 국내투어로 복귀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몫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둘째, KLPGA는 이벤트성 프로암 대회를 연간 40여 개씩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성 프로암을 개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향후 정규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고객입니다.

마지막으로, KLPGA는 그동안 투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스폰서의 만족도를 높여 대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Q) 2011년 KLPGA투어를 전망한다면?

올해는 상금이 큰 대회도 다수 개최되고 4라운드 대회도 늘었습니다. 따라서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투어가 전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LPGA 정규투어에서는 기존의 스타플레이어들과 해외에서 들어온 베테랑 선수들, 그리고 신인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마도 재미있는 투어로 팬 여러분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2011년 KLPGA 중점사업은 무엇인가?

첫째, 현실에 맞지 않는 정관이나 규정을 개정하고 정비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하고 있는 KLPGA는 철저하고 선진화된 행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무국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업무영역이 확대되는 것에 따른 가이드도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정관과 규정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투어의 내실화와 세계화에 힘쓰겠습니다. 세계 3대 투어에 걸맞은 혁신적인 투어운영을 위해 투어가이드라인과 대회규정집, 업무매뉴얼 등을 제정할 것입니다. 또한 OMR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투어에 대한 획기적이고 보다 정확한 기록수집이 용이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이동상황을 파악한다든지 경기진행속도 등을 체크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셋째, 회원중심의 가치행정을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KLPGA 회원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큰 틀을 짜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어, 컴퓨터, 교양 등 자기 계발과정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사내 교육 과정과 국내 현실에 맞는 골프 전문가 육성과정을 개설하여 취업에 관심 있는 프로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KLPGA 브랜드마케팅에 힘을 쏟겠습니다.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KLPGA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고 웹매거진이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골프매거진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홍보툴을 마련할 것입니다. 머천다이징 사업이나 홍보모델들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눔 경영의 실천입니다. 최근 일본에서의 대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KLPGA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온정의 손길을 뻗어나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나갈 것입니다. 이제는 KLPGA가 세계적인 단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입니다. 그 시작을 이와 같은 의미 있는 활동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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