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반도 상공에 방사능이 유입됐다는 정보가 아니다"

VAAC 발표 ‘항공기 후쿠시마 부근 상공을 지날시 조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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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에 대한 화산 정보를 제공해 항공 운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계를 9개 권역으로 나누어 화산재정보센터(VAAC)를 운영하고 있으며, 9개 권역을 대표하는 지역의 기상청에 그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9개 VAAC 중 하나인 런던 VAAC는 지난 15일 12시(한국시간) 전세계 민간항공사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일본과 주변 국가의 비행구역에 대한 방사능 긴급정보를 발표하면서 해당 공역을 표시했으며, 여기에 인천도 포함돼 있다.

‘방사능 긴급정보’라고 제목이 붙여진 이 정보는 해당 국가의 상공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났으니 인근 상공을 항행하는 민간항공기는 조심하라는 의미다.

이 정보에는 인천뿐만 아니라 상하이, 마닐라, 블라디보스토크, 후쿠오카 등과 저 멀리 앵커리지까지 포함돼 있는데, 이는 각 지역의 비행정보구역(FIR) 이름이다.

런던 VAAC가 민간 항공사에 발표한 방사능 긴급정보에 담긴 의미는 한반도 상공에 방사능이 유입됐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항공기들에 후쿠시마 원전 누출 사항을 주지시키며 포괄적인 인근 비행 구역에 대해서 유의하라는 의미를 담은 정보이다.

영어 ‘Emergency Warning'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으니만큼 조심하라는 의미이지 한국 상공에 방사능이 유입되었다는 수준의 긴급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한편,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강한 서풍이 불고 있는 공기의 흐름을 고려할 때 일본에서부터 한반도 상공에까지 방사능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러한 예측은 중국과 일본 기상청 등 외국의 기류 분석 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기상청은 홈페이지(www.kma.go.kr)의 알림판을 통해 6시간 마다 후쿠시마 원전 관련 기류분석 내용을 제공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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