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석방 및 삼성재벌 규탄 기자회견 열려

"엠네스티 양심수 김성환 위원장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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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재벌에 의해 수감된 노동자로서 국제사면위원회 선정 양심수가 되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는 지난 2월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최초의 노동자 양심수로 선정된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의 석방 촉구 및 삼성재벌 규탄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대노총과 민가협, 인권실천시민연대, 삼성일반노조 등이 공동 주최하고 최옥화 신세계이마트 수지분회장이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규탄사를 통해 김성환 위원장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삼성재벌은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는 유력한 경제 주체를 넘어, 국민의 정신을 지배하는 물신이 되었고, 대한민국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봉건왕조가 되었다”면서 “김성환 위원장을 옥에 가두어 놓고, 노동자 탄압과 무소불위의 불법적 작태를 자행해온 이건희는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못하는 이 현실을 두고서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니 법치국가니 하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삼성 재벌의 비인간적 노동자 탄압과 인권유린의 실상을 폭로∙규탄하는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나라의 실질적인 지배자 삼성재벌이 저지르고 있는 온갖 불법 비리와 노동자 탄압에 분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돈의 노예, 물신의 노예가 되어 잊고 살았던 가장 중요한 가치, 사람다운 삶이 무엇인지, 생명의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면서 “김성환 위원장이 가족과 동지들의 품으로 돌아와 우리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김성환 위원장 석방운동과 반(反) 삼성 투쟁을 쉼없이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환 위원장의 부인 임경옥 씨는 기자회견에 참석, “삼성재벌에 의해 수감된 노동자로서 국제사면위원회 선정 양심수가 되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환 위원장은 삼성일반노조 건설하여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삼성재벌의 노동자 탄압 실상을 폭로하는 등 ‘무노조 경영’을 하는 삼성에 맞서 노동운동을 하다 업무방해죄로 구속돼 영등포 교도소에서 25개월째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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