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내부에서 문제점 찾아라”‥‘클레임 제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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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그림)이 고객과 분쟁이 전혀 없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클레임 제로’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더 이상 외부에서 문제점을 찾지 말고 내부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 개선해 나가라는 것이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9일 그룹장 이상을 대상으로 열린 사(社)운영회의에서 “‘클레임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에게 전화로 사정하거나 항의해서는 안 된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관리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 해결하는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클레임 제로’화란 우리가 100%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자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관리자들은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자재 공급사와도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재를 최적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6년 시작된 베네핏 셰어링(Benefit Sharing) 제도를 예로 들었다. 이 제도는 과제개선 등 성과에 대한 이익을 공급사와 나눠 갖는 것이다.

그동안 원가절감 및 외주파트너사의 혁신활동 전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공동 개선활동에 따른 포스코와 공급사 직원들 간 친밀도를 높여 ‘포스코 패밀리 의식’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 회장은 “자재 최적화 관리도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우리와 공급사가 함께 이익을 보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직원 서로 간 소통도 중요하다며 “반장·파트장·공장장이 소통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클레임 제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급사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소통과 신뢰를 통한 품질 강화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에는 소통과 신뢰가 뿌리내리도록 하자”며 “소통과 신뢰의 가장 핵심적인 계층은 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하면서 소통하는 반장·파트장·공장장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장·파트장·공장장들이 소통과 신뢰에 관심과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활동비 지원 등 여건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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