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영옥 "열심히 뛰었더니 좋은 상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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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가 30점이나 넣었어요? 열심히 뛰기만 했더니 기 살려 주시려고 좋은 상을 주셨네요."

김영옥(35·천안 KB국민은행)이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김영옥은 25일 크리스마스에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0득점을 몰아넣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970년대 생으로 구성된 여유만만 올스타는 이날 김영옥의 활약을 앞세워 1980년대 생으로 구성된 질풍가도 올스타를 100-90으로 물리쳤다.

김영옥은 이벤트성 경기인 올스타전임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코트를 누벼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옥은 "MVP를 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좋은 상을 주셨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기를 살려 주시려고 이런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옥은 "어제 팀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하는데 정덕화 감독님이 '이벤트성 경기여도 팬들이 즐겁도록 열심히 뛰어라'라고 말하셔서 열심히 뛰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지 못한 정선민이나 전주원, 김계령 등을 밀어주려고 했다"고 말한 김영옥은 "그런데 내가 열심히 뛰니까 점점 나를 밀어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30득점이나 올렸다는 말에 "내가 30점이나 넣었냐"며 놀란 김영옥은 "그냥 열심히 뛰기만 해서 몰랐다"며 웃어보였다.

김영옥이 MVP를 받은 것은 현대 소속이던 2004년 3월 열린 올스타전에 이어 두 번째다.

김영옥은 "2004년에는 한창 잘나가던 때였다. 벌써 시간이 흘러서 (전)주원 언니와 함께 노장이 되어버렸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김영옥이 소속된 KB국민은행은 현재 8승12패를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김영옥은 "현재 2연승을 달리면서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올라온 상태다"라며 "이기면 분위기가 좋아지니까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그래서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올스타전 이후 첫 번째 목표로 신한은행을 이기는 것을 꼽았다.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전 23연패를 기록 중이다.

"정덕화 감독님 소원이 올해가 가기 전에 신한은행을 이겨보는 것이다"라고 말한 김영옥은 "31일에 신한은행과 경기가 있는데 꼭 이겨서 올해가 가기 전에 감독님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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