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광버스 추락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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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남사재에서 노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길아래 언덕으로 굴러 14명이 사망했다.

16일 오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남사재 국도에서 경주 황성동 A노인정 소속 노인 31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20여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노인들은 A판매회사 안내로 울산지역에서 온천관광을 한 후 영천을 거쳐 경주로 귀가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오후 10시 30분 현재 동국대병원에 17명(사망 7, 중상 9, 경상 1), 동산병원 6명(사망 5, 중상 1), 한마음병원 2명(사망 2), 굿모닝병원 5명(중상 4, 경상 1), 현대병원에 1명(중상)씩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대구 지역의 골드개발관광 소속(대구 70다 2787)으로 K씨(56)가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탑승객들의 나이가 많고, 버스가 심하게 파손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과 119구조대, 공무원 등 250여명을 비롯 구급차 25대, 펌프차 등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운전기사와 부상 정도가 가벼운 탑승객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고 당시 버스를 탔던 B씨(74·여)는 “사고지점에서 버스가 두 차례 옆으로 심하게 출렁이다 세 번째 언덕아래로 굴렀다” 며 “탑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이다.

▲신달식(72) ▲추소돌(88) ▲정종삼(71) ▲이용수(72) ▲김주호(71) ▲양화조(75·여) ▲이임순(80·여) ▲최영원(73·여) ▲황희남(84·여) ▲이금자(68·여) ▲우분남(68·여) ▲이석임(69·여) ▲신원미상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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