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찌는 이유, 남녀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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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건강/의학]  '뱃살'도 남녀 차이가 있다.

남성의 경우 폭식이나 과음이 잦아 허리둘레나 윗배 쪽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가 많지만, 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적은 여성은 아랫배가 볼록하게 올라오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모양새는 달라도 복부 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리노보클리닉 김승준 원장은 “뱃살이 늘어나면 혈압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고 혈당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복부 비만은 언제 어디서 질병을 일으킬지 두려운 ‘시한폭탄’과도 같기 때문에,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뱃살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성 복부비만은 출산과 운동부족이 가장 큰 원인

여성의 경우 출산 후 복부 비만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기간 동안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데, 아랫배 한 번 쌓인 지방을 빼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뱃살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위장이나 장, 대장의 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소화기 기능이 떨어지면 복부 비만이 생기기 쉽다. 배에 가스가 차 있으면 복부의 근육 운동과 혈액 순환이 나빠져 살이 붙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여성 복부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운동 부족’이다. 배나 허리는 일부러 운동하지 않는 한 움직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방이 쉽게 쌓이는 부위이다. 특히, 직장인 여성들과 주부들은 운동을 할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피곤하다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복부 비만으로 쉽게 발전 한다.

남성은 잦은 술자리를 피하고 야식 먹는 습관 버려야

반면, 남성들의 복부비만은 술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술은 그 자체로도 칼로리가 높으며 안주로 삼겹살, 돼지 갈비, 등심 등의 고칼로리의 음식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아, 지방과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가 소비되는 것을 방해하며 섭취한 영양소를 지방의 형태로 체내에 남도록 하기 때문에 잦은 술자리는 복부 비만의 지름길이 될 수밖에 없다.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도 복부 비만의 원인이다. 자기 전에 먹는 음식은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바로 지방으로 전환되기 쉽다. 많은 남성들이 아침과 점심은 거르거나 대충 먹는 대신, 저녁에 폭식을 하고 그대로 잠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복부 지방세포를 활성화하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뱃살에 쌓이게 된다. 이외에도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늘리고, 과도한 흡연 또한 콘티솔 호르몬을 생성해 뱃살을 만드는데 영향을 준다.

생활 습관 변화만이 복부 비만을 해결할 수 있어

아침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를 경우 전날 저녁식사 이후 다음날 점심시간까지 17~18시간가량 공복으로 있게 되므로, 다음 식사 때 음식물이 들어오면 곧바로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따라서 식사를 거르지 말고 조금씩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며, 식사 할 때에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복부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스테퍼 같은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승준 원장은 “바쁜 생활로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려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식사 후 10~20분간 산책을 하거나, 3~5층 정도의 건물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랫동안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끔씩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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