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눈병 해결법…"오장육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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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성한의원>
개인용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면서 '컴퓨터 눈병'이 포함된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 생겨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4일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에 따르면 이는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겪게 되는 신체이상을 말하는데 특히 모니터를 오랫동안 바라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시력저하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결국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게 된다. VDT증후군은 보통 안구건조증과 시력저하, 눈의 피로, 조절력 저하. 희미한 시력 등 안구질환 외에도 근골격계의 이상이나 위통, 소화불량 등 다른 현상도 많이 동반한다.

따라서 이러한 '컴퓨터 눈병'은 단순히 눈만의 문제로 봐서는 완벽한 치료를 하기 어렵다. 보통 안구에 피로가 쌓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눈물이 증발돼 건조증을 유발하며 눈이 충혈 되거나 따가워지고 모래알을 넣은 듯 뻑뻑함을 느끼게 된다.

화끈거리고 할퀴는 느낌이 들며 실 같은 눈곱이 발견되기도 한다. 흔히 이 같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치료법은 대개 인공누액을 이용해 그때그때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다.

하미경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눈병을 '눈 안의 병'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전신질환으로 간주한다"며 "보통 원인을 오장육부의 허증(虛症)과 실증(實症)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기와 기혈순환의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아주면 호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를 보강해 주고 혈액 공급과 순환이 원활치 못해 나타나는 혈허증(血虛症)에는 혈액을 보충해 주며 신정이 부족해져서 눈물을 만드는 영양물질의 공급이 충분치 못한 때는 신장에 정혈(精血)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자주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등 간 기능의 지나친 기능항진이 원인이 된 경우나 기름진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을 과다 섭취해 화(火)나 열(熱)이 많이 생겨 발생한 경우 이를 제거해 주는 처방을 활용한다.

컴퓨터 눈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면 되는데 이를 지키기 쉽지 않은 직장인들의 경우 50분 정도 컴퓨터작업 후에는 10분 정도 먼 곳을 쳐다보는 등의 방법으로 눈에 휴식을 줘야한다.

이때 허공을 그냥 응시하기 보단 먼 곳의 건물이나 산을 바라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 원장은 "습도가 낮아 건조증이 더욱 심해지는 겨울에는 가습기를 꼭 틀어 습도를 유지해주고 건조함을 악화시키는 과다한 온열장치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얼굴과 눈 주변을 깨끗한 손으로 가볍게 수시로 지압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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