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홈런왕' 배리 본즈, 사실상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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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홈런왕' 배리 본즈(45)가 2년간의 공백 끝에 선수생활을 포기했다.

배리 본즈의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는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본즈의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보리스는 "본즈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뛴 것이 벌써 2년 전이다. 본즈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벌써 영입의사를 전했어야 했다"며 "2008년부터 본즈가 뛸 만한 팀을 찾아봤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본즈가 자신의 입으로 은퇴를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보리스는 "본즈에게 2주 동안 타격 훈련을 할 기회를 준다면 당장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본즈를 원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본즈의 출루율이 4할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한다면 본즈는 56세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198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본즈는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2007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몸담았다.

본즈는 7차례(1990년, 1992년, 1993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시즌 MVP를 거머쥐었고, 14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1년 73개의 홈런을 작렬해 MLB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을 갈아치운 본즈는 2007년에는 행크 아론이 가지고 있던 755개의 통산 최다 홈런기록을 다시 썼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22시즌 동안 본즈는 타율 0.298 762홈런 1996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을 세운 2001년부터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해 의심을 받은 본즈는 2003년 '발코스캔들'의 주요 인물로 지목됐다.

본즈는 2003년 연방대배심에서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연방대배심이 기소를 결정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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