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 65.64점으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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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AP/뉴시스】김연아가 4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65.64점(기술 점수 33.80, 프로그램 구성점수 31.84)으로 안도 미키(일본)에 뒤지며 2위에 올랐다.
'피겨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눈 앞에 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연아는 4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명 중 마지막 순서로 나와 65.64점을 획득, 2위에 머물렀다.

두 번째 구성요소인 트리플 플립을 제대로 뛰지 못한 김연아는 안도 미키(일본. 66.20점)에게 뒤져 2위에 그쳤다.

65.64점은 김연아가 5차 그랑프리 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76.28점)보다 10.64점이나 모자라는 점수다. 김연아는 1차 대회에서도 76.12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김연아가 올 시즌 그랑프리 전 대회를 석권하기 위해서는 5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만회해야 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해 우승을 놓친다면 김연아는 지난 2006-2007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부터 이어온 그랑프리 대회 연속 우승도 7연속 우승으로 마감하게 된다.

6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빙판 위에 오른 김연아는 첫 번째 구성 요소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 번째 구성 요소인 트리플 플립이 김연아의 발목을 잡았다.

트리플 플립은 김연아가 지난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실패했던 기술이었다. 김연아는 자신있게 트리플 플립을 시도했지만 한 바퀴밖에 돌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김연아가 재빨리 냉정을 되찾았다는 것이었다.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를 무난히 넘긴 뒤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직선 스텝에서 빠른 템포의 선율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마지막 구성요소인 컴비네이션 스핀을 끝내고 총쏘는 동작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지었다.

점프 실수를 범한 김연아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앞선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을 때와는 다른 표정이었다. 점수가 발표된 후에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는 5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한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다카하시 다이스케(22. 일본)가 89.9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에반 라이사첵(24. 미국)은 89.85점으로 2위에 올랐고, 오다 노부나리(22. 일본)가 87.65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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