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격장 화재>폭발 원인규명 전문가도 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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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사격장 화재에 대한 원인규명에 소방·화재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들을 분석중이다.

지난 18일 경찰의 3차 현장 정밀감식 결과 발표에서 폭발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지만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어 경찰과 전문가들 모두 이 폭발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폭발원인에 대해 한 소방관계자는 “권총 발사 시 발생한 잔류화약 및 가스 분진에 의해 폭발을 일으킨 경우가 없으며, 곡물가루나 석탄가루 등이 일정밀도로 공기 중에 떠돌다 불씨가 닿아 폭발한 경우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는 “화약분진은 일반적으로 공기보다 가벼워 머리보다 위쪽에 떠돌고 있다가 총기 스파크나 건조한 상태에서 발생한 정전기 등 어떤 화인에 의해 갑자기 폭발 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는 “곡물분진이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화약분진이 일정밀도에서 어느 정도의 순간적인 폭발력을 가지려면 분진이 실내에 가득해 사람이 숨쉴 수 없을 정도가 돼야 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견으로 격발장 내 천정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알 수 없는 화인에 의해 불이 붙어 산소를 소진한 뒤 정체됐다가 일순간 산소가 공급되면서 폭발하듯 불이 번지는 현상인 ‘화재역류(backdraft)’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찰이 휴게실 쪽이 최초 발화점이라고 했다가 발사대 안쪽에서 폭발성 화재가 났다고 밝혀, 휴게실쪽 불로 16명의 인명피해 발생은 이해되지만 발사대 안에서 난 불로 그 정도 피해가 났다는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한편, 경찰은 현재 방화가능성과 실화, 격발장 바닥의 잔류화약, 가스,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 분진폭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화인 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원인규명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25일께 잠정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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