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 사업허가 지연에 불만 품어

“사이판 총기범...중국계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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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관광지 사이판 섬에서 20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 5명이 숨지고, 한국인 관광객 등 8명이 다친 가운데, 범인은 사업허가 지연에 불만을 가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20일 오전 10시 41분(현지시간)께 사이판의 ‘만세절벽’ 부근에서 괴한이 관광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현지인 20~30대 2명과 10세 이하 어린이 2명이 숨졌고, 한국인 관광객 6명을 포함해 8명의 관광객이 부상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중국계 조선족으로 알려진 범인은 사이판국제 공항에서 약 10분 거리인 카나사브라 지역 산속에 가브리엘라(가명)라는 사람과 동업을 하려했으나, 사업허가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격장 시설을 갖춰 놓은 범인은 개인적 상황에 불만을 갖고, 공기총 3자루를 들고 나와 동업자인 가브리엘라와 부인, 아들과 딸 등 4명을 사살한 뒤 차량을 이용, 한국사람이 즐겨 찾는 만세절벽으로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이판은 총기소유가 허가된 곳이라 제재 없이 범행 현장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관광객들로 붐비던 장소에 내려 공기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자살했다.

익명을 요청한 교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이판에는 한국 영사관이 없어서 괌 총영사관에서 영사가 나와 있다”며 “부상을 당한 한국 사람들은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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