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손석희 "8년동안 잘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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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잘 버텨왔다고 생각합니다.”

MBC TV ‘100분 토론’의 사회자 손석희(53·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19일 마지막 방송 을 앞두고 소회를 전했다. 버텼다는 표현은 “토론 프로그램이 그만큼 진행하기 어렵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굉장히 많이 받는 자리기 때문에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고 정운영(1944~2005), 유시민(50) 전 장관이 이끈 100분토론은 3대 진행자 손석희를 기점으로 제대로 뿌리박았다. “그 두 분이 진행하는 걸 보고 나도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2002년 1월부터 MC석에 앉은 손 교수는 7년11개월 간 100분토론을 상징했다.

첫 회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첫 방송은 늘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무척 어렸을 때 시작한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 방송을 앞둔 현재는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다는 건 너무 상투적인 것 같고,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야 할 것 같다”는 심경이다. “마지막 방송 끝나고 그때 떠오를 것 같다.”

손석희에게 100분토론이란 “방송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또렷하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고백이다.

“패널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정보들을 합리적으로 치열하게 꺼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토론 사회자로서 그는 임무를 완수했다.

일상과도 같았던 100분토론에서 손석희는 물러난다. 모처럼 자유로워진 목요일 밤에 “만나고 싶은 사람도 책도 보고 극장도 가고” 싶다면서도 “얼마 전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100분토론 시청자가 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00분토론은 손석희 교수님께 멍석이었다”(김주하 앵커), “100분토론 자체가 손석희가 아닌가”(오상진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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