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살인 이자 당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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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남 양산에서 연 600%의 사채 이자에 시달리던 황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 사채로 인해 숨진 사람만 10여명이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 사채업자들의 수법은 교묘해지고 피해자는 늘어만 간다. 연 1000%를 웃도는 살인이자가 덧씌워지는 사채의 늪에 왜 쉽게 빠져드는 것일까.

SBS TV ‘뉴스추적’이 4일 오후 11시15분 ‘1000% 살인 이자 당신을 노린다’를 방송한다. 불법 사채시장의 실태를 조명하고 원인을 분석한다.

불법 사채의 피해자는 주로 제1금융권으로부터 소외당한 영세업자와 신용불량자들이다. 아무런 담보 없이 쉽게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들의 검은 유혹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함정은 높은 이자에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무려 1700%의 이자를 받아간 사채업자가 검거되기도 했다. 1000% 이상의 이자가 발생하는 원인은 사채를 갚기 위해 다시 사채를 빌려 쓰는 ‘꺾기 대출’ 때문이다. 연간 300%의 사채 이자율은 한 차례 꺾기로 600%, 또 한 차례 꺾기를 하면 1000%를 훌쩍 넘어버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러한 초고리 사채가 대부업 시장에서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법정 이자 상환선인 연 49%의 이자율은 의미를 잃어버렸다.

사채 대부업이 고수익 금융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대부업계에 새롭게 뛰어드는 이들마저 생겨나고 있다. 대부업 학원은 수강생들로 북적인다.

금융위기 이후 또 다시 늘고 있는 불법 사채시장의 실태를 취재하고 서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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