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1년 간의 고생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동안 노력했던 것이 북받쳐 눈물이 났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24)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포를 포함해 대포 2방을 가동해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나지완은 6회말 팀이 3-5로 따라 붙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5-5로 팽팽하던 맞선 9회말에는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MVP에 선정된 나지완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2년 만에 KIA의 한국시리즈 'V 10'을 견인한 나지완은 "1년 동안 노력했던 것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방망이에 공이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환호하는 선수단이 있는) 덕아웃 쪽을 바라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감독님이 팀의 3번 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내줬고, 황병일 코치님이 7차전은 큰 것 한 방으로 결정날 것이다고 조언을 해줬다. 황 코치님은 제가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믿고, 따르는 분이다"고 전했다.

또 나지완은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종범 선배가 하나하나 신경을 써 주셨고, 이종범 선배와 김상현 선배가 팀을 리드해 줘 잘 따라갈 수 있었다"며 "(최)희섭 형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희섭이 형은 1년 간 룸메이트를 하면서 청소 같은 것도 솔선수범해서 먼저 했고, 저한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KIA의 C(최희섭)-K(김상현)포가 거론될 때마다 조금은 섭섭했다"는 나지완은 "그래도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 너무 행복하다. 프로야구에 데뷔해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고, 올해도 지금처럼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단지 쪽이 많이 안 좋다는 나지완은 "트레이너와 상의해 내년 시즌이 오기 전에 치료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