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100분토론' 네번 남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손석희
MBC TV ‘100분 토론’을 8년 남짓 이끈 손석희 교수(53·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손석희는 22일 100분토론 게시판에 “이미 나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혹 내가 100분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적었다.

“내가 드리는 말을 그대로만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을 필요도 없다.”

손석희는 “퇴진 문제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지만, 회사측도 어느 쪽으로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들었고, 노사관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내가 입장을 좀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의 결정에 따른다고 말한 적은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퇴진이 결정된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렸던 것”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이라고 정리했다.

손석희는 “나는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다”고 재차 상기시켰다. “토론 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달라”는 바람이다.

또 “내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런 뜻에서 퇴진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11월26일부터는 시청자로서 100분토론을 지켜보게 된다. “개편 때까지 나의 진행은 네 번 정도 남았다.”

한편, MBC는 제작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100분토론 진행자 손석희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노조 측은 정치적 외압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