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강동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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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올 시즌부터 원주 동부의 사령탑을 맡게된 강동희 감독이 선수 시절 명콤비를 이뤘던 전주 KCC의 허재 감독을 꺾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KCC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89-79로 승리했다.

감독 취임 후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강동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실로 들어오며 "선수시절 이후 처음이라 어색하다"며 자리에 앉았다.

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동부는 골밑의 김주성과 이광재의 외곽포를 앞세워 KCC를 보란듯이 침몰시켰다.

강동희 감독은 "데뷔전이 힘든 팀이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외곽슛이 잘 들어간 것도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이다"라며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흘 전부터 긴장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강동희 감독은 "그러나 전날 허재 감독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경기장에 들어오니 긴장감이 많이 사라지더라"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코치로 지내다 감독 자리에 오른 강동희 감독은 "코치 때보다 더 많은 부분을 신경써야하더라"며 땀을 훔쳐내는 모습을 보였다.

강동희 감독은 팀 승리의 수훈 선수로 김주성과 이광재를 꼽았다. 김주성은 골밑을 휘저으며 20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광재는 14득점 5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다했다.

강동희 감독은 "이광재가 잘해줬다"며 "김주성은 전반에 파울 3개를 받았는데 파울을 잘 관리하면서 노련하게 플레이해줬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스피드 농구라면 속공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운을 뗀 강동희 감독은 "속공이 연결되는 과정은 좋은데 끝이 좋지 않았다. 실책을 저지르며 속공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모습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강동희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맞춰나가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좋은 경험을 했고, 배운 것도 있다"며 "앞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패장이 된 허재 감독은 승리를 일궈낸 옛 동지 강동희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축하한다. 홈 개막전도 잘 치르길 바란다"며 덕담을 전했다.

허재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조직적인 면에서 약했다"며 "선수들이 개인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귀화혼혈선수인 전태풍(1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대한 질문에 허재 감독은 "강병현과 추승균이 도와줬어야 하는데 이 둘이 잘해주지 못했다. 특히 강병현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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