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 14-3 대파…3년 연속 K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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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SK가 웃었다.' SK가 두산을 꺾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홈런포 6개를 포함해 무려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14-3으로 대파했다.

1,2차전을 내줘 시리즈 탈락의 위기에 놓인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따내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던 두산은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SK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SK 악몽'을 이어갔다.

이날 SK 타선은 두산 투수진을 무참히 짓밟았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SK는 홈런포 6개를 집중시켜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게임 최다 홈런 기록(4개)을 갈아 치웠고, 41개의 루타를 기록하며 종전 포스트시즌 루타 기록(38루타)을 경신했다.

또, SK는 11점차의 대승으로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점수차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점수차 기록은 9점차.

SK 4번 타자 박정권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것을 비롯해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8번 타자로 출전한 박재상도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팀이 4-0으로 앞선 3회 3점짜리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5회에도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승부에 결정타를 날렸다.

1회부터 SK의 방망이는 폭발했다.

1회말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박재홍의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따냈다. 박재홍의 홈런은 포스트시즌 역대 6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다.

SK는 다음 타자 정근우의 볼넷에 이은 이재원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한 뒤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이재원이 투수 견제에 걸려 누상의 주자가 사라졌지만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1회에만 3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불붙은 방망이는 3회 다시 폭발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정권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한 SK는 이어 최정의 볼넷과 나주환의 내야 안타로 다시 1,2루를 만들며 추가점을 올릴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다음 타자 박재상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터뜨려 SK는 단숨에 4점을 추가,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한번 달궈진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SK는 5회말 공격에서 박재상과 정상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한데 이어 정근우와 김재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해 10-0을 만들었다.

또, 7회 공격에서는 박정권의 2타점 2루타 등,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추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8회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뽑아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SK 좌완 이승호는 선발 채병용에 이어 3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471 3홈런 8타점을 올린 박정권은 5차전을 마치고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70표 중 62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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