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석유재벌 "AC밀란 인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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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인 AC밀란마저 해외자본의 손에 넘어갈 것인가?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밀란이 알바니아 출신의 석유재벌인 레자트 타치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타치는 이탈리아 총리이기도 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밀란 구단주에게 구단 인수 의사를 이미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치는 무려 7억 유로(약 1조2060억원) 가량으로 책정된 밀란 인수 자금에 대해서도 "문제없다. 자금을 댈 여력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치는 알바니아 석유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재력가로 전해지고 있다.

밀란은 최근 모기업격인 피닌베스트가 불법 인수합병 혐의로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로부터 약 7억 유로(약 1조2900억원)의 벌금형을 받게 되며 궁지에 몰려 있다.

피닌베스트는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딸인 마리나가 대표로 있는 지주회사로, 실질적으로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돈 줄 역할을 했던 회사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이번 판결로 그동안 제기돼 왔던 불법 및 탈세혐의 등에 대한 조사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밀란의 운명 역시 풍전등화다.

한편, 피닌베스트 측은 "밀란을 파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타치의 인수제의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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