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탄소경쟁력 지수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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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저탄소 경쟁력 지수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16일 런던 소재의 국제적 씽크탱크인 E3G(Third Generation Environmentalism)가 'G20 국가 저탄소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이 '저탄소 경쟁력 (Low Carbon Competitiveness)' 지수에서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프랑스, 2위는 일본, 3위는 영국이 차지했으며, 미국은 10위를 차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4위를 차지한 배경으로 ▲효율적인 전기공급망 ▲녹색성장에 대한 과감한 예산투입등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손꼽았다.

프랑스의 경우 청정에너지인 원자력 발전을, 일본은 에너지효율성, 영국은 저탄소에너지개발 등을 각각 선정이유로 제시했다. 반면 10위에 그친 미국은 교통 등에서 석유의존도가 높은 인프라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그러나 '저탄소 개선'지수에서는 G20국가중 15위로 나타났으며 '저탄소 갭' 지수에서는 8위로 랭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탄소경쟁력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한국의 녹색산업과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육성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저탄소개선지수나 갭지수가 낮게 나타난 것은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역량에 비춰 볼 때 보다 많은 실천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3G는 '저탄소 경쟁력'에 대한 개념 정립과 오는 24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의 저탄소 사회 전환의 위치 및 경쟁력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하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저탄소 경쟁력 지수', '저탄소 개선 지수', '저탄소 갭 지수' 등 3개 지수별로 G20 국가의 순위를 선정했는데, '저탄소 경쟁력 지수'는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각국의 현재 경쟁력을 말하며 '개선지수'는 경제성장에 따라 각국의 저탄소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또한 '갭 지수'는 전지구 온실가스 농도를 450ppm CO2로 안정화시키기위해 달성해야 하는 저탄소 개선 지수와 실제 저탄소 개선 지수의 차이를 나타낸다.

유럽국가들(영국, 프랑스, 독일)과 일본은 90년대 경제구조의 전환에 힘입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 받았으며, 한국은 효율적 전력공급망, 국가 예산지원 등이 높은 저탄소 경쟁력 지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미국은 클린에너지 혁명을 이끌어 갈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탄소집약적 인프라와 교통부문의 고 에너지 사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제 성장에 따른 탄소 생산성 증가 비율을 나타내는 저탄소 개선 지수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15위와 17위를 차지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저탄소 경쟁력에 비하여 낮은 위치를 차지했다.

한편 대부분 나라들은 전지구 기온상승을 2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요구되는 탄소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 생산성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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