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충돌' 차범근-최강희, 결승 위한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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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전 대진 추첨 및 미디어데이가 9일 오후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렸다.차범근감독(수원삼성.왼쪽)과 최강희감독(전북현대)감독이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홈에서 좋은 기회를 마무리 잘 하겠다.(차범근 감독)" "원정 경기지만 결승에 가고 싶다.(최강희 감독)"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56)과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50)이 2009 하나은행 FA컵(이하 FA컵) 우승 문턱에서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준결승 대진 추첨과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추첨 결과에 따라 수원이 홈에서 전북과 맞붙게 됐고, 또 다른 4강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성남이 경기한다.

수원은 비록 올 시즌 K-리그에서 14위라는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지난해 K-리그와 컵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전통의 명문이다.

그 동안 탄탄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우승과 좀처럼 거리가 멀었던 전북은 올 시즌 물 오른 기량을 뽐내며 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강호다.

단기전이라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의 4강 맞대결이 확정되자 많은 취재진의 눈과 귀는 자연스레 수원과 전북 감독에게 쏠렸다.

차범근 감독은 "현재 팀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FA컵 우승팀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다"며 현실적인 승리의지를 밝혔다.

수원은 주전공격수인 에두(28)가 경고누적으로 4강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지난 주말 강원FC와의 K-리그 22라운드에서 에두가 2골1도움으로 잠자고 있던 공격력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차 감독에게 주전 공격수 에두의 결장은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차 감독은 "FA컵 4강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동기 유발이 된다. 4강전이 열리는 10월이면 부상선수들도 돌아와 에두의 결장이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전북은 경기가 주중에 열린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경기에 큰 문제가 없다. 주전 선수들도 컨디션이나 몸 상태만 문제가 없다면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원정 경기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고 결승에 가고 싶다. 후반기에 영입한 선수들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층도 두터워 졌다. 주중 경기도 전력상 큰 문제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반기 강한 상승세 이후 최근 잠시 주춤하고 있는 팀에 대해서도 최강희 감독은 "요즘 몇 경기 못 이기고 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거나 팀이 침체된 것은 아니라 다시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이번 주 FC서울과의 경기가 팀에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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