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시장 꿈틀, 0.0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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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1월 중순 이후 한 달 이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저가매물 중심으로 매수자들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도자의 가격저항이 심해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

재건축단지도 하락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거래에 적극 가담하고 있지 않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및 분양원가 공개 등의 핵심 사안이 포함돼 있는 주택법개정안이 법안심사소위를 통과된 만큼 앞으로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이 전주 대비 0.02% 포인트 상승한 0.07%를 기록해 봄을 맞아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6%를 기록했다.

[ 매매 ] 금주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지난주와 비교해 전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을 맞아 소폭 상승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시장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이 흐르고 있는 상황.

지난 2월 26일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돼 현재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를 묻는 전화만 있었을 뿐 매매를 위한 입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재건축단지도 서울(-0.03%), 경기(-0.13%), 수도권(-0.04%)이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 다만, 상대적으로 자금이 적은 초기 재건축단지의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한 두건 소진됐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서대문구(0.12%) △동대문구(0.10%) △중랑구(0.09%) △구로구(0.06%) △성동구(0.05%) 순으로 상승했다. 하락세를 보인 곳은 △양천구(-0.15%) △강동구(-0.14%) 등 두 곳 뿐 이며, 그 외 지역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서대문구. 지난주 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홍은동 일대가 오름세로 시세가 아직 평당 1천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인근에서 가재울1,2구역의 착공이 시작되면서 보상 받은 원주민이 홍은동으로 까지 움직이고 있다.

홍은동 벽산 41평형이 1천5백만원 올라 4억1천만~4억3천만원, 홍은동 두산 22평형이 5백만원 오른 1억8천만~1억8천5백만원.

동대문구는 전농동 SK가 올랐다. 2천가구 이상의 대규모단지로 지하철 이용 등 교통도 편리해 실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매물이 적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SK 33A평형이 1천만원 오른 3억3천만~4억2천만원.

중랑구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한 두건의 거래가 성사되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망우동 일대 역세권단지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있다. 망우동 금호 어울림 23,24평형은 각 1천만원씩 상승한 2억4천만~2억6천만원.

반면, 양천구는 3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끊긴데다 매물도 적체되고 있어 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35A평형이 5천만원 하락해 11억~12억원. 다만 하이페리온Ⅱ, 삼성쉐르빌 등 고급 주상복합 단지는 급매물 출현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동구는 주간단위 매매가변동률 하락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초기 재건축단지가 집중돼 있어 1.11부동산대책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 주택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를 통과할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장기 하락을 우려한 매수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31평형이 3천5백만원 하락한 8억6천만~9억원, 34평형이 3천만원 하락한 10억5천만~11억원.

경기지역은 매매가 변동률이 0.04%로 지난주 보다 0.01% 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신도시 0.01%, 인천 -0.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58%) △의정부시(0.39%) △오산시(0.35%) 등이 상승했고 △과천시(-0.10%) △부천시(-0.06%) 용인시(-0.04%)가 하락했다.

화성시는 지난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곳.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3억 미만 매물위주로 실수요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동탄신도시 확대의 기대 심리와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 봉담읍 해피트리(봉담) 32평형이 2천5백만원 오른 2억1천만~2억2천만원.

의정부는 호원동 일대를 중심으로 대형 평형이 소폭 상승했다. 편의시설, 문화시설, 교통 등이 골고루 갖춰진 곳으로 인근으로는 중소형평형만이 있어 대형평형은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

신도6차 47평형이 1천만원 올라 2억7천만~3억3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과천시는 여전히 하락세. 매수 문의조차 끊겼으며, 가끔 오는 전화도 시세를 확인할 뿐 거래를 위한 문의는 없다. 주택법 개정안 처리 외에도 당장 3월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이 강화돼 상당기간 거래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초기 재건축단지인 원문동 주공2단지의 경우, 16평형 매수 희망가는 7억원 이하로 곤두박질 쳤지만 급매물 매도호가가 8억원선에 형성돼 거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 전세 ] 서울(0.07%)과 신도시(0.07%)를 중심으로 수도권지역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인천지역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수도권 전 지역이 모두 상승세. 본격적인 봄 이사철인 3월을 맞아 세입자들이 움직임을 시작했기 때문.

서울지역 전셋값은 지난주 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수치. 지역별로는 △중구(0.44%) △은평구(0.30%) △동대문구(0.24%) △금천구(0.20%) △서대문구(0.19%)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구의 경우, 신당동 일대 역세권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1월에 전세물량 대부분이 소진돼 전세물건이 매우 귀하다. 신당동 삼성 43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2억7천만~3억원, 24A평형이 5백만원 상승해 1억6천만~1억8천만원이다.

은평구도 매물이 없어, 물건이 나올 경우 바로 계약으로 이어져 세입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구산동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32,33평형이 각각 1천만원씩 상승한 1억5천만~1억9천만원선.

동대문구 전농동 SK는 매매 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올랐다. 33A평형이 7백50만원 오른 1억6천5백만~1억9천만원, 33B평형도 7백50만원 올라 1억6천5백만~1억9천만원.

그 외 금천구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출퇴근 수요자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가산동 두산 24평형이 5백만원 올라 1억3천만~1억4천만원.

경기와 인천은 전셋값 변동률이 각각 0.06%와 0.01%로 지난주(0.15%, 0.1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신도시는 0.07%로 지난주(0.00%) 보다 상승폭이 크다.

산본, 일산, 분당을 중심으로 중소형평형이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 신도시는 각종 시설이 잘 갖춰져 기존 세입자들이 신도시내에서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본은 신혼 부부 등 젊은층 수요가 꾸준해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재궁동 충무주공2단지 18평형이 2백만원 오른 7천5백만~8천만원.

일산은 주엽동 문촌세경 전셋값이 올랐다. 분양전환되면서 전세물건을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 물건이 귀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가 바로 성사되고 있다. 13평형이 1천만원 올라 4천만~5천만,19평형이 1천2백50만원 올라 6천만~7천만원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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