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 오리지널팀 방한에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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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뮤지컬] 브로드웨이 최고 흥행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팀이 한국에 온다는 것만으로도 이슈를 몰고 온 렌트의 한국 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차 티켓 오픈부터 오케스트라 피트석을 개조해 만든 렌트석이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9월8일 오프닝 공연에 이어 9일과 15일 공연 역시 매진을 앞두고 있는 것. 이미 전회 공연 매진을 기록했던 일본 공연에 이어 국내 공연에서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공연을 열흘 앞둔 현재까지 16회 전 회에 걸쳐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비싼 VIP석과 가장 저렴한 B석의 예매율이 두드러지는 예매 양극화 현상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렌트 오리지널팀의 마지막 공연인 만큼 가장 좋은 좌석에서 관람하고자 하는 렌트 마니아들과, 좌석에 상관없이 마지막 오리지널 팀의 공연이라는 역사적인 렌트 공연을 꼭 현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관객들의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렌트 내한 공연에 대한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거침없는 티켓판매 호조로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더 이상 공연을 볼 수 없는 오리지널팀의 마지막 투어 공연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8년 9월 브로드웨이의 마지막 공연에서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채우고, 렌트의 뮤지컬 넘버를 합창했었던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이다.

두 번째로, 13년간 브로드웨이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흥행대작 렌트는 밤새 줄을 선 관객들 때문에 공연 두시간 추첨으로 표를 파는 시스템을 만든 뮤지컬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팬들을 자랑하고 있다.

‘Rent-heads’라고 불리는 열광적인 대규모 팬덤을 자랑하는 렌트는 국내에서도 많은 열성 마니아들이 형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멜 깁스, 쟈넷 잭슨, 조지 클루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극찬하고, 퓰리처상과 토니상의 베스트 뮤지컬 부문을 동시 석권하는 등 세계적으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세 번째로 렌트는 천재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라는 점이다. 브로드웨이 초연을 앞둔 바로 전날 대동맥혈전으로 사망한 조나단 라슨. 그러나 이후 렌트는 15개국의 언어로 25개국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3억 3천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키는 대작이 된다.

마지막으로, 브로드웨이 초연과 영화, 그리고 브로드웨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렌트의 주역 아담 파스칼과 안소니 랩과 브로드웨이 최고의 캐스트와 스텝이 그대로 뭉쳤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교본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것이다.

렌트 공연 관계자는 “공연 예매가 시작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빗발치는 문의 전화로 업무가 힘들 정도”라며, 그 이유에 대해 “진정한 의미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이라는 점과 이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 공연이라는 점이 뮤지컬 팬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렌트'의 주관사 ㈜뉴벤처엔터테인먼트는 연이은 매진으로 미처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1층 관람석 뒷 공간을 활용한 입석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밝히고  입석의 티켓가격은 4만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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