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김양호 씨, 올해의 명장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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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해양설비와 선박을 만드는 일에 인생을 바친 현장 근로자가 노동부로부터 '올해의 명장(名匠)(용접 분야)'에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김양호(해양선박건조부, 47세) 기원(技元, 사무직 대리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8월 10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국내 최고의 기능을 보유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명장' 칭호를 받았다.

김양호 기원은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8년 동안 해양설비 건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및 하역 설비) 등 고부가가치 설비와 선박 육상 건조 등에 참여해 생산성을 높인 바 있다.

김양호 기원은 입사 이래 지금까지 원유 생산설비, 해상 구조물, 해저 파이프라인 공사 등 현대중공업이 수행한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에 참여했으며, 해저 용접과 특수금속 용접 등 고능률 용접기법 개발에도 참여해 왔다.

또한 용접 및 판금제관 등 2개 분야의 기능장 자격증을 비롯해 해양공사 관련 용접 자격증만 65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해양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손재주를 자랑한다.

김양호 기원은 전남 나주 한독공고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 2006년에는 주경야독하여 학점은행제를 통해 기계공학사 학위를 받는 등 평소 자기계발에도 열심이었다.

이와 함께 기술지도사 자격증을 획득, 현재 산업인력공단 감독관 및 울산과학대 산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28년 조선소 생활을 늘 노력하는 자세로 하루같이 살아왔던 김양호 기원은 특히 “80년대 초반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오일 메이저 그룹과 공사를 하면서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이는 것이 한국 산업의 자존심을 세우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근무에 임했다고 한다.

부인 장 원 씨(45세)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김양호 기원은 이번 명장 선정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최고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원유 및 가스 설비에 대해 더 공부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명장으로 선정되면 최고 수준의 기능인이라는 명예와 함께 명장 휘장 및 일시장려금 2천만 원이 지급되고, 동일 직종에서 근무하는 동안 해마다 기능장려금 지급과 해외 산업 시찰 등 각종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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