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화약 약품 냄새…소시지 머리카락 나와"

맥주-소시지 이물질 발견 "뭘 먹고 사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먹거리인 식품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한국소보자원 인터넷상담 사례에 따르면 맥주, 소시지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음식에서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4일 오후 양재동 소재 한 식당에서 카스 맥주(2병)을 주문했던 40대인 김모씨는 한 병을 다 마시고 2번째 병을 마실 때 쯤 맥주에서 약품이 섞인 듯한 냄새를 심하게 느꼈다.

의심이 들어 맥주 병 안을 살펴본 김씨는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당 업체에 신고했다.

또 다른 30대 김모씨는 최근 사조산업의 소시지 제품을 구입한 후 요리를 하던 중 낱개 소시지의 일부에서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신고를 하자 담당직원이 와서 확인이 이뤄졌고 이후 이물질에 대해 제조회사는 잘못을 시인했지만 김씨는 관련 보상에 대해서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10대인 이모군 또한 청정원의 갈비맛 프랑크를 구입후 먹으려는 도중 머리카락과 비슷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화가 난 이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보고 동일 제품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사례 몇 건을 확인해 보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25일 소비자로부터 접수를 받아 아직까지 해당 제품에 대한 확인이 안 된 상태"라며 "오늘 소비자와 만나 해당 제품을 확인해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조 관계자는 "원래 신고를 받게 되면 이물질이 나온 제품 회수를 통해 원인규명을 해야 한다"며 "이번 건의 경우 소비자의 회수 거부로 인해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정원 관계자는 "이물질과 관련된 일이 발생하게 되면 신고를 받아 제품 회수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다"며 "본 건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현재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을 먹다가 이물질이 발견되면 관련 업체에 신고하거나 관련 부처에 조속한 상담을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헬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