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창립 7주년 기념일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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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은행장 기념사 】

친애하는 KB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청명한 가을 하늘과 상큼한 아침 공기가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KB국민은행이 지난 2001년 11월 통합은행으로 출범한지 7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출범 이후 KB국민은행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도전을 통해 가장 탄탄하고, 안정된 은행의 모습을 견고하게 구축하여 왔으며, 또한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 제도 및 내부통제 System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KB국민은행의 위상은 그 동안 우리를 믿고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여 주신 2,600만 고객님의 덕분이라 생각하며, 오늘 뜻 깊은 창립 7주년 기념식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헌신적인 노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KB국민은행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2007년 고객만족도 관련 주요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지난 9월,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은행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함으로써 영업의 근간이 되는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를 굳힌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각별히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여러분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9월 29일 KB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였습니다.

지주회사의 출범은 KB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며, 분명 우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KB 금융그룹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전거 앞바퀴인 지주회사의 전략방향에 맞추어, 은행은 동력의 핵심 축인 뒷바퀴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KB금융그룹 내 맏형으로서 지주회사의 절대적 버팀목인 은행이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타 계열사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여 발전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2001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 국내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서 때로는 땀 흘린 보람을, 때로는 위기와 어려움을 맛보기도 했지만, 이 모두를 소중한 경험으로 미래를 밝혀주는 귀중한 자산으로 다듬어 놓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출발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은 어떤 국가도, 어떤 기업도 무한한 패권을 가질 수 없다는 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견고할 것만 같았던 미국 금융시장은 상위 5대 투자 은행이 사실상 소멸되는 등 거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이 확대 되면서 자금시장 경색 및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최근의 대내외적 금융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한 수많은 도전 요인들은 KB국민은행에게 경영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와 경영진 모두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New Start 경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New Start경영”이란 효율경영, Speed경영, 현장경영과 창조경영을 복합한 새로운 경영혁신 운동입니다.
우리 KB국민은행은 지난 수 년간의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안정적이고 튼튼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비용 효율성 제고 및 더 높은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의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현재의 시장위기 국면을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여,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선도해 나가야 할 커다란 사회적 책임도 수행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New Start경영”을 추진함에 있어 다음 3가지 원칙하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은행의 체질을 보다 강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우리 KB 국민은행은 최근 몇 년간 리스크 관리 부문은 물론 최고의 고객만족도 유지를 위한 부단한 노력 등으로 은행의 각종 시스템을 강화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금융의 시련기에 한번 더 체질을 강하게 다짐으로써, 시장의 어떤 사이클에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Toyota 처럼 “마른 수건도 한번 더 짜자”는 정신으로 비용 절감 문화의 정착을 통하여 더욱 효율적인 수익·비용 구조를 확립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KB사랑 비용절감 운동인 “작은 실천 내가 먼저”를 통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비용절감 경영을 실시해 왔습니다.

비용절감의 핵심은 영업점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업무 자체를 힘들고 불편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 주변의 습관적이고 낭비적인 요인을 찾아서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데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비용절감 운동을 통해 우리 KB국민은행을 보다 비용 효율적인 조직으로 Up-grade 시켜야 합니다.

또한, 대면 고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객중심의 채널전략을 재추진하고 CRM/G-CRM시스템을 통해 Cross-selling 및 신규고객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하며, 모든 지원 분야에서도 합리적인 생산성 측정을 통해 자원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거래하는 은행이 가장 안전해야 한다”는 고객님들의 절대적 요구에 맞추어 원화 및 외화 유동성 비율의 안정적 관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도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둘째, 지금 겪고 있는 시장의 위기를 KB국민은행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현재의 글로벌 경제 위기상황은 모두에게 고통스럽고 어려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지만, 이는 역으로 KB국민은행이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가 되기 위한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이 과거 외환위기 때에도 끊임없는 개선 노력과 신 성장 동력의 발굴 등을 통해 한단계 크게 도약 했듯이, 이번에도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국내은행 중 최고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래수익의 기반이 될 퇴직연금 시장에서 업계 1위 도약의 기회를 창출해야 하며, 2009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 등 금융산업 정책 및 제도 변화에 따른 신성장 사업 기회도 선도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KB국민은행은 국가 경제 및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및 선진화에 적극 앞장 서며 리딩 뱅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KB국민은행은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의 은행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대처하여 국내 금융산업 안정화와 고부가 가치화를 견인해야 합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이기적이 아닌 상생과 공존의 경영을, 단기적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새로운 경제 및 금융질서를 재구축 하는데 기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의 판도변화를 계기로 아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대한민국 금융산업에서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소명입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저는 앞에서 “New Start경영”의 원칙에 대해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앞서 우리는 은행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Banker의 생명은 신용입니다.

누가 더 정직하고, 정확하게, 신속하며, 친절하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가가 금융 산업에서의 경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KB국민은행의 고객이 우리에게 준 신용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영업점으로부터 신뢰받는 본부부서의 위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부서간 이기주의나 사실 왜곡 등의 잘못된 사례는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신뢰받는 은행원이 되기 위해서는 Banker로서 서로에 대한 신용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정직하고, 정확하게, 신속하며 친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최근의 급속한 펀드 가치하락 등에 따라 고객분들의 상심과 걱정이 대단히 크고, 직원 여러분들은 영업 일선에서 고객 응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고 불가항력적인 초유의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KB국민은행의 최고 경영자로서 고객님과 직원 여러분들의 고충과 우려를 미연에 충분히 선제적으로 방지하지 못했던 현실에 저 자신도 많은 아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임직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신뢰를 높여갈 수 있을지 더욱 심사 숙고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그리고 해 뜨기 전 어둠이 가장 짙은 것처럼, 무쇠가 강해지려면 여러 번의 담금질이 필요한 것처럼, 지금은 모든 임직원의 인내와 지혜를 모아, 은행의 체질개선과 내실경영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KB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양을 항해하는 거함은 거센 파도와 비바람에도 목적지를 향해 꾸준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뱅크”라는 비전을 품에 안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 상생의 협력을 통해 KB국민은행은 힘차게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을 사랑하는 모든 임직원이 공통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자랑스런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저는 4년 전 취임사에서 2만6천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는다고 말씀 드린 바 있고, 실제로 지난 4년동안 내 믿음대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여 주었습니다.

그 사이 더 축적된 “잠재력”과 “KB에 대한 뜨거운 열정”, “성공적인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2만6천 직원여러분이 있기에 저는 현재의 어려움을 밝은 미래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KB국민은행장으로서 든든한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2008년도 두 달 남았습니다.

올 한해 알찬 마무리를 위해 노력해 주시고,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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